충남대를 졸업한 동문 부부가 미국의 같은 대학에 함께 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13일 충남대에 따르면 약대를 졸업한 유영제(40.90학번).우수경(35.여.95학번) 부부가 미국 오클라호마대 약학대학에 각각 부교수와 조교수로 임용돼 9월부터 나란히 강단에 서고 있다.
2001년 충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유 교수는 뉴욕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6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로 임용돼 지난 8월까지 조교수로 강단에 서 왔다.
유 교수는 현재 광역학(Photodynamic therapy) 원리를 이용한 유방암치료 방법을 연구하면서 미국 국방부로부터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5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우수한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우 교수는 충남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2007년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취득했으며, 이후 미국 국립보건 암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거쳐 이번에 남편 유 교수와 함께 오클라호마대학 약학대학 조교수로 임용됐다.
우 교수는 ’약물동태-역학 모형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뉴욕주립대 약학대학원의 최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되는 동시에 2007년에는 미국 약학회로부터 우수 대학원 졸업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좀 더 넓은 세상에서 배우고, 연구하고 싶은 마음에 유학을 결심했지만, 부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유 교수가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4년 동안 떨어져 지내야 했던 외로움을 이역만리 타향에서 극복해내야만 했다.
유 교수는 “더 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연구하고 싶어 미국에 유학을 왔는데, 꿈도 이루고 아내와 같은 대학에서 함께 강단에서 서게 됐다”며 “누구나 꿈을 갖고, 노력한다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4년 동안 떨어져 지내며 서로의 연구에 바빴는데, 이번에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주어진 자리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