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혈관 속에 직접 들어가 움직이는 로봇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 박종오 박사팀은 16일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미니 돼지의 혈관에서 마이크로로봇을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남대 의대에서 진행한 공개시연에서 주사기로 지름 1㎜, 길이 5㎜인 로봇을 살아있는 미니 돼지 혈관에 주입, 미니 돼지의 목표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자석의 성질을 띤 물질로 만들어진 로봇은 수술대를 감싸고 있는 기계장치에 적절한 전기력과 자기력을 가하면 이동한다. 로봇을 움직이는 기계장치는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고, 자동으로 미리 이동 경로를 입력시킬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인체에서 마이크로로봇을 활용해 막힌 혈관을 뚫어내는 기술이 이르면 7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광역시=이재원 조선경제i 기자 tr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