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구실로 진학하겠다고 하는 학생들에게 보냈던 편지내용을 이 곳에올립니다.
나의 첫 학생이 되고자 하는 너희들에게,
내가 명지대학교에 부임한지 이제 6개월이 되었다. 한 학기 동안 많은 대학과 연구소등에 발표를 하려 다니느라 또는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회 또는 관련분야에 교수님들 및 연구원들을 만나며 많은 시간들을 그 곳에 사용하였다. 그러다 보니 수업을 준비하고 새로운 수업을 만들고 하는 부분에는 많이 부족하였던 것 같다.
나는 명지대학교에 교수로 오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였다. 어떻게 하면 내가 나의 학생들 또는 후배들을 더 위할 수 있으며 또한 모교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
그러던 중 나에게 다가오는 중요한 나의 역할 중 한가지가 바로 제대로 연구하는 연구실 하나를 만드는 것 이였다. 나는 이 역할이 내가 미국대학의 강단에 서는 것 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 기회를 접고 지금 너희들과 함께 있게 되었다.
많은 주변에 사람들이 내가 명지대에서 좋은 연구들을 하고 싶다고 하면… 좀 아니다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잠깐 돌이켜 보면 나의 시작은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명지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좋은 연구자가 되겠다고 얘기를 했을 때나, 내가 포항공대를 진학하겠다고 했을 때, 유학 후 교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그리고 바로 지금 이곳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해보겠다고 목소리 높여 얘기 할 때… 항상 그랬었다. 그렇지만 난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다. 항상 그랬듯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열심히 노력한다. 어려울 것 같거나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는 항상 꿈을 높게 잡기도 한다. 남들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하기 좋아한다.
나는 우리가 이 곳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세계적인 연구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가까이 있다. 혹시, 여러분 마음에 명지대 학생인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는가? 그렇다면 선배인 내가 얘기해 주고 싶다. “당근이지”라고.
여러분들도 많은 감동적인 영화들을 봤을 거라 생각이 든다. “리멤버더 타이탄이나” 혹은 최근 영화 중 “국가대표” 등과 같은 영화들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바로 여러분이 지금 그 시작하는 장면에 서있는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우리 연구실에서 10년 이내에 우리학과에서 단 한번도 없었던 20명 이상의 대학원생이 한 연구실에서 국제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새로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은 처음 시작하는 여러분의 수고에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ps: 향후에도 우리 연구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여러분들 모두 좋은 모범이 되어 주변에 실력있는 우수한 친구들이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많이 홍보하고 알리기를 바란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고 올 한해 좋은 일들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희망한다.
2010. 02.14
Regards,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ang Kug Chung, Ph.D.,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Myongji University, Korea
* Email : skchung@mju.ac.kr
* Office : 82-31-330-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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