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ongji University Microsystems Laboratory Directed by Prof. Sang Kug Chung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신생 벤처들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창업버블'이 일어날 정도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싹'(벤처기업)이 안 보입니다. 한국 경제는 벌써 조로(早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한국공학한림원 초청강연에서 빈사 상태인 우리 벤처 생태계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강연 주제는 '한국 벤처에도 봄은 오는가'.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겸하고 있는 안 의장은 미국 벤처 생태계 분위기를 전했다. "요즘 구글은 실리콘밸리에서 전례가 없는 10% 봉급 인상을 해주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페이스북·트위터·징가 같은 벤처로 대거 옮기거나 창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페이스북은 장외시장에서 기업가치가 60조원을 넘어섰고 창업한 지 3년밖에 안 된 징가의 올해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한국은 어떠냐. 매출 1조원은 고사하고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안 의장은 한국 벤처의 동력이 약해진 데 대해 "우선은 창업자의 실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벤처 CEO들이 열심히는 하지만 시장과 기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의장은 대기업의 잘못된 상거래 관행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30년 동안 창업한 국내 기업 가운데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웅진NHN 두 곳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이들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 (business to customer) 기업이에요. 대기업에 납품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중소·벤처 기업은 국내에 없습니다." 그는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거래 관행이 잘못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안 의장은 또 "미국에서는 도덕적이고 성실한 CEO라면 9번 실패해도 한 번의 성공으로 상쇄할 수 있다"며 "그래서 실리콘밸리는 '창업의 요람'인 동시에 '실패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에선 '대표자 연대보증제' 같은 제도로 인해 기업이 망하면 CEO 개인이 빚더미 위에 앉게 된다"고 말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안 의장은 "우리의 경우 기업 구매자들이 컴퓨터 100대분의 백신 제품을 사 가면 실제 대금은 30대 값만 치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지난여름 개각을 비롯해 수차례 입각 대상자로 거론됐다. 안 의장은 "정치권에서 여러 차례 제의가 있었지만 40대엔 전문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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