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을 졸업하는 한 학생으로부터의 편지를 받고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이 편지에서 얘기했었던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머리를 스치며 아련했던 그때의 기억과 함께 아쉬움과 더 좋은 방법으로 지도해 주지 못했던
저의 한계를 떠올리며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자랑스러운 점은 언제나 학생들 편에 섰다는 점과 학생들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려 했다는 점입니다. 연구실
학생들이 졸업하며 사회로 첫발을 내딛게 되는 이때가 전 늘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이별이 아쉬운 인간적인 연약함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2014년 2월 20일 연구실에서…